리뷰 | 2014. 11. 25. 12:01
제주 송당리가 오름투어로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주변에 유명한 오름이 많아서이다. 김영갑 선생이 생전에 많은 작품을 남긴 용눈이오름을 비롯해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다랑쉬오름 그리고 길 하나 사이로 아부오름과 백약이오름 등등 하루에 다 오르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송당리 주변에는 오름이 많다.
여행자의 마음이라는 것이 접하고 싶은 여행지가 되도록이면 가까웠으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송당리 주변에서 숙박을 하고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몇몇 게스트 하우스가 새로 생기게 되었다.
기존 게스트 하우스로는 한정된 인원, 기껏해야 열명 남짓만 수용할 수 있었으므로 예약을 하려면 몇달 전부터 전화통을 붙잡고 있어야 했으니 송당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송당리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길 게스트 하우스]를 리포터가 최근에 경험해 보고 소개를 하게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직 한곳만 집중적으로 알려지다보니 송당리에서 오름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숙소가 없어 발길을 돌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위치와 문의전화는 아래 지도를 참고로 하자.
지도에서 보듯이 송당초등학교를 찾아가면 길가에 인접하고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여럿이 함께 쓰는 도미토리의 경우 비용이 2만원이다. 다른 게스트 하우스와는 달리 가족과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들도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침 일찍 게스트와 협의하여 주변 오름투어를 진행하게 되는데 제주 오름에서 보게 되는 경관이야 이제 여러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른 게스트 하우스와 가장 큰 차이라면 오름투어도 오름투어지만 게스트 하우스 주인마님께서 직접 요리하여 제공하는 호박죽을 잊을 수 없다. 죽이며 토스트, 커피, 맥반석 계란등이 제공되니 취향에 따라 아침을 걸르지 않고 든든하게 먹은 후 여행을 재개할 수 있다. 적은 숙박비를 내고 얻어 먹기가 괜히 미안해질 정도의 조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는 것이다. 오름이 밀집해 있어도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거리다. 유사산악자전거이지만 기어단수가 많은 자전거를 대여해주도 있으니 차가 없는 사람이라도 여유롭게 더 많은 오름을 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는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하는 곳은 일절 없다. 이유는 워낙 조용한 곳에 위치하다보니 동네 주민에게 소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오름을 찾아온 사람들이 그런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원할리도 없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다만 주변에 돼지고기집이 영업중이라 제주 특유의 돼지고기맛을 보려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중산간이지만 주변 관광지로의 이동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비자림, 산굼부리, 정석항공관, 성산일출봉...등등 오름투어에 덧붙여 단조로운 여행을 회피하고자 한다면 숙박지로써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만주리포터